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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새벽에 본 아홉수 우리들...

현재 무료편 분량 기준 116편까지 연재되어 있어 읽는데 꽤 걸려서 아침에 잠을 자버렸다.

 

약간 한강예찬이랑 비슷한 재질의 웹툰이다.

내가 현생에서 탈주하고 싶은 욕망이 커서 현실적인 거 보단 비현실적인 걸 선호하는데

가끔은 이런 웹툰 보고싶은 날도 있다.

암턴 좋은 웹툰임 

 

아 이거 티스토리 블로그 접고 네이버로 탈주하고 싶은데,

네이버 계정이 더 이상 없어서

그냥 티스토리에서 존버

 

 

 

아홉수 우리들

연애, 직장, 시험 어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29살 봉우리, 차우리, 김우리. 제대로 걸렸다! 아.홉.수!우리들의 팩트폭행 로맨틱 코미디!

comic.naver.com

 


스포 포함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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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9살이 된 봉우리, 차우리, 김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. 

각각의 고민과 꿈을 가지고 있는 편집 디자이너, 공시생, 승무원인 우리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.

 

장르는 로맨스긴한데,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와 주인공들의 내적 성장이 담겨 있다.

물론 그 과정에서 로맨스가 많이 들어감.

 

 

 

공시생인 김우리

개인적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작가님이 잘 풀어내셨다고 생각한다.

 

친구들 모두 취업을 하고,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나만 뒤쳐지고 있는 기분을 느끼고 있는 우리의 심정이 잘 느껴졌다.

그리고 사실 친구가 미워서가 아닌 나에 대한 부족함에서 시작된 열등감은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.

하지만 말로 차마 꺼낼 수 없었던 그런 감정들이 웹툰 속에서 표현되어 있어 좋았다.

 

 

 

승무원인 차우리

 

개인적으로 차우리 직장이랑 가족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연애해서 흥미 좀 떨어짐

왜냐면 그 이름은 까먹었는데 연하남 진심 얼굴 빼고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

하...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가

셀카 보내는 거임

심지어 사귀지도 않는데

 

근데 어 이 여민혁이가 갑자기 자기 셀카 우리한테 보내 가지고;;;

진짜 너무너무 싫어서

꺄아악 하고 소리 질렀다.

 

?

나 빼고 둘이서만 뭐한 거임?

 

 

동의합니다.

 

암턴,, 보면서 공감도 가는 부분도 많았고,,,

이 아홉수우리들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, 개인의 고민들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

작가님이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,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다.

아님 말고 

 


정말정말 좋은 작품이었는데, 보면서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...

여기 나오는 우리들 캐릭터에 비해

남자 캐릭터들이 매력이 다소,,,, 없지 않나...?

그나마 봉우리 전남친 걔가 젤 나은 듯

 

모두 다 뭔가 다정하고 벤츠스러운 말만 하는 NPC 같은 느낌임

우리들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니 독자가 우리들의 감정엔 공감이 가고,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딱 든다.

그런데 아직 남자 캐릭터들 각자의 이야기는 많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,

평면적인 캐릭터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.

그래서 나는 그냥 봉우리, 차우리, 김우리 세 인물의 연애 이야기보단 개인의 감정, 꿈, 가족, 직장 이야기가 진행될 때

더 재미를 느꼈다.

 

근데 전남친 걔는 좀 재밌음

최근에 혐성을 보여준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.

왜냐면 난 혐성콜렉터여서

 


간만에 재밌게 본 웹툰인 것 같다.

추천

 

그림도 일러스트 같고 예쁘다.

뭔가 기업 일러스트 같음

그리고 뒤에 배경 처리를 단색으로 자주 하시는데

그게 오히려 작품이랑 더 잘 맞고 좋았다.

 

아마 작가님이 아홉수우리들이 데뷔작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

다음 작품도 기대될 만큼 좋은 웹툰이라 생각한다. 

 

공부나 해야지 안녕.